[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씨티씨바이오(060590)(대표 이민구)는 일본소재 기업인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Co-Evolution Network LLC)와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 구강용해필름(Oral Dissolving Film, 이하 OD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씨티씨바이오는 협약에 따라 기술개발을 우선적으로 완료하고 그 후 개발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는 이를 통해 일본시장 개척 및 씨티씨바이오가 지정하는 국가에 유통을 수행하게 된다.
씨티씨바이오가 기술개발 이후 유통하게 될 제품은 CBD를 함유하는 ODF다. 회사는 ODF 제제기술을 적용해 ‘CBD를 함유하는 구강내 속붕해 제제(ODF)’에 대한 국내에는 특허출원을 이미 완료했으며, 해외에도 특허 출원중이다. 오일 형태의 CBD를 구강붕해필름에 적용할 경우 생체이용률이 높아지므로 편의성과 더불어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2020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이어 일본, 캐나다, 미국 등 56개 국가에선 CBD성분이 든 의약품을 합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마를 활용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연평균 22.1% 씩 커지고 있으며 2024년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은 ‘대마취체법’ 규제로 인해 원료 생산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일본산 재료를 통한 상품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씨티씨바이오의 제품이 큰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에서 CBD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일반적으로 대마라고 알려진 헴프는 환각성 약물이 배제돼 활용 및 유통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특히 환각 효과가 없는 CBD는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키고 통증, 희귀성, 난치성 치료를 위해 쓰이며 대표적으로 소아뇌전증, 치매, 파킨스병에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김영덕 씨티씨바이오 사장은 “글로벌 기업 중 필름형 CBD 연구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씨티씨바이오가 유일할 것”이라며 “본 MOU는 CBD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