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다섯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상무 e스포츠 선수단’ 창단을 내걸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박정석 프레딧 브리온 단장으로부터 티셔츠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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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게임 강국이지만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얼마 전 폐지되긴 했지만 셧다운제 등도 게임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우선 2022년 아시안게임 e스포츠의 우승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메달이 다는 아니지만 e스포츠가 또 하나의 양궁, 또 하나의 쇼트트랙으로 체육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지속적인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임기 내에 국군 체육부대 상무팀에 e스포츠 선수단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 우리 게임회사들이 만든 인기 e스포츠 게임의 국제대회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 대전, 광주, 성남 등 지역에 만들어졌거나 건설 예정인 e스포츠 경기장을 적극 활용하고 대학 e스포츠학과 확대도 추진하고, 또 경기도에서 시행한 생활 e스포츠 지원과 교육, 상담센터 도입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강력한 e스포츠 육성으로 미래에 가장 먼저 다가가는 젊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e스포츠가 경제 대전환을 이끄는 신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해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일탈했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고 하나의 체육의 영역으로 바꿔야한다”며 e스포츠 상무팀 창단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국군의 e스포츠 상무팀 설치는 최초가 아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공군에서 당시 스타크래프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를 주축으로 한 ‘공군ACE’가 만들어졌으나 편제 기능의 적절성 문제로 2014년 공식 해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