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외국환 업무' 시작..글로벌로 갈 것

  • 등록 2015-07-09 오전 9:33:08

    수정 2015-07-09 오전 11:12:2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자결제 기업 KG이니시스(035600)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 최초로 7월 중 외국환 업무를 시작한다.

이는 정부가 은행만 할 수 있었던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지급·결제 업무를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핀테크 기업들에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KG이니시스는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계약을 체결, 우리나라 국민이 씨트립이 보유한 5만여 곳의 중국 호텔 이용 시 비자나 마스타 카드외에도 KG이니시스를 통한 국내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키로 했다. 씨트립은 원클릭 서비스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다.

또한 유학원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결제 및 해외 송금 서비스 등 외국환 업무 개시에 관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계약 체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업무 영역이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결제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핀테크 업계의 외국환 서비스 경쟁은 KG이니시스외에도 구글이 6월 말 금융감독원에서 PG 인가를 받고, 자회사 구글페이먼트코리아(GPK)를 통해 외국환업무 등록 신청서를 내는 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바꾼 외국환 거래 규정에 따르면 그 동안 은행에서만 영위할 수 있었던 외국환 업무를 PG사에서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비자, 마스타 등 외국계 카드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PG사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신용카드로도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해외 결제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은 대형쇼핑몰에서만 허용됐으나, 개정 이후 중소 쇼핑몰에서도 해외 결제업체와 계약을 맺은 국내 PG사를 매개로 한 해외 판매가 가능해진다.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카드로 보다 편리하게 해외 직구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소 쇼핑몰은 해외 판매 활성화를 통해 수출 확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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