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평기금 손실 눈덩이, 환차손 탓

  • 등록 2013-08-26 오전 11:07:16

    수정 2013-08-26 오전 11:21:52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외국환평형기금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이 달러-원 하락에 따른 환차손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정성호 의원, 기획재정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2007년~2012년간 외평기금 조달-운용금리 및 순손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평기금 당기순손익이 -12조307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11년도 손실액(-3조3048억원)보다 3.7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손익 중 운용금리와 지급금리차에 따른 이차손익은 -5조7770억원으로 전년 -5조3419억원대비 4351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환평가손익은 -6조5310억원을 보이며 직전년도 2조370억원 이익에서 손실로 반전했다. 이는 같은기간 달러-원 환율(연말기준)이 1153.3원에서 1071.1원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통상 달러-원이 하락할 경우 외평기금은 환평가에서 손실을 입어왔다.

2012년 기준 외평기금 누적순손익도 -34조3961억원을 기록, 자료가 공개된 2007년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직전 최대치는 2007년 기록한 -26조3675억원이었다.

김성욱 기재부 외화자금과장은 “달러-원 하락은 통상 우리경제가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외평기금쪽에서는 이에 따른 환차손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환평가손익을 제외한 이차손익이 사실상 외평기금의 실질적 운용비용”이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절상시 원화를 국내시장에서 조달하고 환시장 개입을 통해 얻은 달러는 통상 원화채금리보다 낮은 미국채에 투자하다보니 외평기금 차원에선 손실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의 외환보유액 운용의 숙명이다. 다만 조달 코스트를 낮추거나 운용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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