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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 강남 대치동에 사는 주부 이현주(31)씨는 두 살배기 아이 옷을 고를 때, 꼭 '친환경'을 따진다. 얼마 전 사 입힌 옷의 재질 때문에 아기의 피부가 오돌토돌 부어 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론, 꼭 순면이나 친환경 소재를 쓴 옷을 고른다. 요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옷엔 이 같이 소재를 예민하게 따지는 '오가닉 열풍'이 불고 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이와 같은 '최신 유행 흐름'을 고려하면, 더 '똑 소리 나는' 선물을 할 수 있다. 아동복은 0~2세 '베이비', 3~7세 '토들러', 7~12세 '키즈', 13세 이상의 '주니어'로 나뉜다. 나이에 맞춰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할 수 있는 '연령별 아동복 선물 요령'을 정리해 봤다.
오가닉(organic) 열풍
아기가 백일을 맞았다면, 니트 조직이나 스웨터 조직의 신축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돌 선물로는 직기로 짠 바지나 스커트와 상의가 한 벌로 된 스타일을 고르는 게 좋다.
나이가 세 살에서 일곱 살 사이의 '토들러'의 경우, 브랜드마다 사이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되도록 매장에서 몸에 맞춰보고 사는 게 현명한 방법. 물건을 스스로 고르기 힘든 3~4세 아이들에겐 안전성과 인체 무해성 등을 고려해 골라주되, 단색보다는 알록달록한 색상이나 무늬가 들어간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무늬는 공이나 자동차바퀴 등 '원형'으로 구성된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5∼6세는 공룡, 코끼리, 원숭이 등의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가 적당하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블루독, 캔키즈, 프렌치캣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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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이젠 '차려 입는' 시대
13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입는 '주니어 브랜드'로는 블루테일, 게스 키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연령대는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의 모습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시기. 따라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이 두 연령대에서 엄마와 멋들어지게 맞춰 입는 '패밀리룩'이 대세다. 패밀리 브랜드들의 아동복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좋아하는 패밀리 브랜드의 아동복을 자녀들에게 입히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 특히 이 브랜드들은 고객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부모가 브랜드에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가 자녀들의 옷 구매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강효창 아동복 바이어는 "아동복까지 출시되는 패밀리 브랜드들은 아동복 전문브랜드보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를 내 아이에게도 입히는 부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