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향해 "전임 정부 지우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길"

민주당, 부산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李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
  • 등록 2023-01-02 오전 10:28:44

    수정 2023-01-02 오전 10:29:27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의 시작이지만 설렘만을 앞세우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민생 경제 위기,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가 됐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고 길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책임이 정치에 있다”며 “국민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부산 경제에 대해 “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부산 발전 3대 전략을 추진했지만 여당 단체장들의 말 바꾸기와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 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이 정권이 국정과제로 꼽은 메가시티 사업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 정부·여당의 가덕 신공항 조기개항 의지 및 엑스포 유지 의지에 대한 의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인가 묻고 싶다”며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위기에 대해선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긴장이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다. 거듭 경고하지만 우리 국민에 대한 위협과 협박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자충수에 불과한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엄중히 경고한다”며 “정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 앞세워선 안 된다. 말 폭탄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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