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공지능 로봇 ‘페퍼’, LG U+ 플랫폼 탑재해 국내 진출..우리은행 등 6개사 제휴

LG유플러스,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매장에 도입
LG유플러스 자체개발 AI플랫폼 최초 탑재, 다양한 분야 대화는 물론 맞춤형 상품 추천
1년간 시범운영하며 마케팅 활동 병행
  • 등록 2017-09-28 오전 9:00:00

    수정 2017-09-28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 로봇 ‘페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페퍼를 도입하는 6개사 관계자들이 사업협력을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우리은행 신균배 디지털 전략부장, 교보문고 김형면 점포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AI디바이스담당 송대원 상무, 가천대 길병원 김영보 신경외과교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김명구 상무, 이마트 S-LAB 박창현 미래기술 팀장이다.
감정인식이 가능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소셜 로봇 ‘페퍼(Pepper)’가 내달 국내에 상륙한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전문기업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대표이사 도미자와 후미히데)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10월부터 자사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접점에 도입돼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페퍼를 도입하는 사업자는 LG유플러스를 포함해 각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총 6개사로, 각 사는 자체 매장에서 향후 1년 동안 페퍼의 시범운영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페퍼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플랫폼이 최초로 탑재되어 인사, 날씨, 지식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 및 맞춤형 상품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페퍼를 10월 11일부터 분당의 고객감동 플래그십 매장에 전시해 고객과의 대화는 물론 상담 대기 중 스마트폰, 멤버십 추천 등 다양한 상품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업분야에서 페퍼가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는 시범운영 기간 사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협의, 지속적인 서비스 보완과 개선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내달 11일부터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페퍼를 전시하고 창구 안내, 이벤트 안내, 상품추천 등 고객과 교감하는 인공지능 로봇 은행원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교보문고(대표이사 이한우)는 국내 서점업계 최초로 합정점에서 내달 11일부터 페퍼를 선보이면서 서비스 이용안내, 앱 소개, 도서추천(연령대별, 베스트셀러, 신간 추천), Fun기능(얼굴인식, 자연어 대화) 등 고객 접객 업무를 담당케 한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의료계 최초 헬스케어 로봇으로 페퍼를 도입, 내달11일부터 본관 로비와 인공지능 암센터에 배치해 환자 응대 및 다양한 건강정보 제공은 물론 향후 무균실, 중환자실 등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병실에 배치해 환자들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감성까지 케어하는 첨단 인공지능 병원을 구축한다.

롯데백화점(대표이사 강희태)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내달 1일부터 페퍼를 전시하고 개점행사에 참여시켜 개점인사, 댄스공연, 룰렛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Fun매장을 구현한다. 페퍼는 본점매장 안내 및 집객은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 기능을 활용한 외국인 고객 실시간 응대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마트(대표이사 이갑수)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로봇과 함께 꿈을 키우고 쇼핑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내달 17일부터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페퍼를 활용한 로봇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마트 혁신 조직인 ‘S-랩’이 자체 개발한 고객 응대 프로그램을 페퍼에 탑재하고 상품 추천, 매장 안내, 음성 퀴즈, 연주와 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 AI디바이스담당 송대원 상무는 “통신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페퍼에 적용되는 것은 국내 최초로, 다른 사업자들과 달리 로봇을 통해 AI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을 감안하여 용도와 수익모델이 명확한 분야에 우선 적용했으며, 다양한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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