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MD, K5 거래 증가..미리보는 2012년 중고차 시장

수요 부족했던 아반떼MD·K5 경쟁모델과 세대교체 시작
K9 출시로 오피러스 가격 하락..수입차 신차효과로 중고차 매물 늘 듯
  • 등록 2011-12-23 오후 2:17:33

    수정 2011-12-23 오후 2:17: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신차가 적게 출시돼 가치 최적기에 차를 처분하기 위한 중고차 시장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2012년 중고차 시장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에 따르면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MD와 K5의 중고차 거래 증가다. 두 모델은 신차 판매는 잘 되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기존 아반떼HD, 쏘나타NF, SM5 등 동급 경쟁 모델과 세대 교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피알 국산 중고차 시세정보에 의하면 아반떼MD는 2011년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로 12월말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1300~1900만원선으로 신차가격의 평균 90%에 해당하는 높은 중고차 잔존가치를 보이며 매매되고 있다.

출시 이후 꾸준히 중고차 검색 인기 순위 5위 이내로 높은 관심을 보였던 K5 역시 점차 증가하는 중고차 매물량과 2000~2500만원선의 중고차 시세 형성이 뚜렷해지며, 내년에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아반떼


두번째는 기아차(000270) K9 출시에 따른 오피러스 중고차 가격의 하락이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중 오피러스 후속모델인 최고급 대형세단 K9을 출시할 예정. K5, K7에 이은 K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점쳐지는 K9은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손꼽힌다.

현대차(005380) 역시 국산 SUV 시장을 대표하는 인기모델 싼타페 신형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할 예정이나, 전문가들은 중고차 거래량이 많은 싼타페보다 대형차 오피러스 중고차 가격 변동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입차 신차 효과에 따른 중고차 매물도 증가할 전망이다.

국산 브랜드의 신차 출시가 뜸한 가운데 내년은 수입차들의 신차 전쟁이 치열하다. BMW 뉴3시리즈, 벤츠 B클래스를 비롯한 도요타 뉴캠리, 렉서스 GS35, 폭스바겐 뉴파사트, 아우디 뉴Q3 등 대부분의 인기 수입차 브랜드마다 신형 모델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이들은 세단, SUV, 스포츠카, 박스카, 해치백, 카브리올레 등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를 선보이며 수입차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높여갈 전망이다.

아울러 한-미 FTA, 한-유럽 FTA에 따른 관세철폐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기존 수입 중고차들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연말부터 시작된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 조정으로 수입 중고차의 가격 하락폭이 커진 상태에 신차 출시가 더해지면 기존 모델들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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