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힘`..페트로브라스, 글로벌 최대 IPO 경신

700억달러 자금조달 성공..中농업은행의 3배 규모
  • 등록 2010-09-24 오후 2:36:08

    수정 2010-09-24 오후 2:36: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기업공개(IPO)에서 700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전세계 IPO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전날 보통주 24억주를 주당 29.65헤알에, 우선주 18억7000만주를 주당 26.30헤알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2% 가량 낮은 수준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 가운데 425억달러 규모 주식을 정부에 증여하는 대신, 50억배럴 규모의 유전 개발 및 탐사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페트로브라스의 IPO규모는 올해 전세계 IPO 규모의 18%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7월 중국 농업은행이 기록한 221억달러의 세 배 정도에 이른다.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팀 슈로더 펜가나 캐피탈 매니저는 "발행가격이 적절한 수준이었다"면서 "페트로브라스는 성장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가했고, 미랄레 라파포트 인베스트포트 매니저는 "수요와 가격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투피 우전 등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호세 세르지오 가브리엘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0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538만배럴로 두 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페트로바스의 투자액은 전 세계 석유업체 가운데 3년 연속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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