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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금융관계 기관이 간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장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되 불안 확산에 대해선 계속 점검키로 했다.
고형권 기재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55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 차관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고형권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이번 연준 결정에 따른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7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 대외건전성이 견고하다는 게 근거다. 이 덕분에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으나 이후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며 “전반적으로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권별, 취약차주별 스트레스 테스트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기업 부문에서는 회사채시장 불안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 인상 여파가 무역갈등, 정치 불안과 결합해 확산할 가능성에도 대비해 관계기관과의 공조체제로 과도한 불안 심리를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