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세대 프리우스를 발표하고 국내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객 출고는 4월부터다. 프리우스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997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양산형 HEV다. 2000년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HEV 붐을 이끌었다. 2009년 나온 3세대 모델은 국내에도 판매됐다.
HEV란 내연기관 엔진으로 주행하며 축적한 에너지를 전기 배터리에 저장해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친환경 차다. 연비는 높고 배출가스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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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은 최고출력 98마력, 최대토크 14.5㎏·m로 이전과 거의 같지만 연비는 올랐다. 국내 공인 복합 기준 21.9㎞/ℓ(도심 22.6·고속 21.0)다. 3세대 땐 21.0㎞/ℓ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1g/㎞로 ㎞당 6g 줄었다.
국내에선 옵션에 따라 기본형(E)과 고급형(S)으로 판매된다. 판매가격은 각각 3260만원, 3890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약 100만원 올랐다. 도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를 앞세워 같은 3000만원대 중소형 수입 디젤차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전량 일본 츠츠미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입된다. 도요타의 새 생산 방식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가 적용된 첫 모델이기도 하다.
이날 발표회에는 4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총괄한 도요시마 코지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도 참석했다. 그는 “‘아름다운 하이브리드’를 주제로 개발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며 “프리우스의 DNA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연비 성능과 함께 스타일과 인테리어, 운전의 즐거움을 두루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미 공개된 아이오닉의 경우 수치상 4세대 프리우스를 앞선다. 복합연비는 15인치 타이어 기준 22.4㎞/ℓ(17인치 기준 20.2㎞/ℓ)로 프리우스보다 0.5㎞/ℓ 높다. 성능 역시 배기량은 1.6ℓ로 더 낮지만 출력(105마력)·토크(15.0㎏·m)는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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