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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한국형 AI·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전방위로 제휴를 맺으며, 국내 기업과 공공 기관의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AI 컨설팅 회사(AX 전문기업)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AX 전문회사는 MS도 투자하고 3년간 인력 지원에 나서지만, KT가 더 많은 지분을 갖는다.
앞서 KT는 빅데이터 전문업체인 KT넥스알(kt NexR)을 흡수합병해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하는 데 주력했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과 비교할 때 속도나 규모뿐만 아니라 역량에서도 격차가 컸다. AI 분야에서 정예 인력을 5800명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김영섭 대표가 제시한 AICT(AI 전환을 돕는 회사)로의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KT는 통신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지만, 10년 전과 지금의 매출이 거의 비슷하고 기업 가치는 훨씬 낮아졌다”면서 “AI와 통신 분야의 융합을 통해 KT가 더욱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오랜 숙제 해결…자회사 재배치로 구조조정 충격 완화
KT는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부를 쪼개는 물적 분할이 아닌 현물 출자 방식을 선택하여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통신망 유지보수 인력의 자회사 재배치를 통해 구조조정 충격을 완화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방안으로 구성됐다.
이번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KT는 AI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통신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통신 품질과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선 유지보수를 자회사인 에스케이오앤에스(주)를 통해 수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기지국 등 통신망 유지보수를 본사 직원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KT의 이번 변화가 AI 중심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