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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계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대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청년층에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 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민간-정부 파트너십’을 통해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24일 삼성전사, SK하이닉스, 포스코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사업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SSAFY’(SW분야), SK하이닉스의 ‘청년 하이파이브’(반도체분야), 포스코의 ‘AI·Bigdata’는 훈련생 모집 때마다 높은 지원율을 기록하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다만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개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어 청년층이나 관련 분야 기업의 채용 수요에 맞춰 대폭 확대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교육생·훈련강사 선발, 교육내용 구성 등은 기업이 지금까지와 같이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하되, 기업이 교육 규모를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교육 확대에 따른 비용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운영기관으로서 참여기업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사항을 지원하는 한편, 신규 참여기업 발굴, 훈련 수료생의 관련 분야 기업으로의 취업 지원 등을 맡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확대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SSAFY, SK하이닉스 청년 하이파이브, 포스코 AI·Bigdata 3개 과정으로, 이들 과정의 전체 교육훈련생 규모는 내년까지 지난해 1500명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수당 500명(연 2회 모집)이었던 훈련생을 올해 상반기 750명(5기), 하반기 950명(6기)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했으며, 내년부터는 교육규모를 기수당 약 11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울경캠퍼스 신설, 구미·광주캠퍼스 교육인원 확대 등을 통해 지방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인프라 증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AI·Bigdata 과정은 전용강의실 등에서 훈련이 이루어지는 전문인재과정으로서 올해 중 인프라 증축을 거쳐, 현재 연 200명인 교육인원을 2022년부터 연 3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과정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절차·방식이 마련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재계가 이익 추구 목적이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높은 품질의 공공재’가 수요에 비해 ‘과소공급’되는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찾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