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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운영사인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는 지난 2월 타다 프리미엄 운영 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출시 시점을 “4월 이내”라고 밝혔다. 하지만 21일 현재 여전히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쏘카 측은 “늦어도 5월 초는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타다 프리미엄 출시 지연은 서울시로부터 택시사업자 사업변경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을 활용한 택시영업은 지방정부의 인가 대상이 아니라 브이씨앤씨가 서울시로부터 인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타다 프리미엄 파트너사가 된 택시들은 모범이나 중형택시에서 고급택시로 바꾸는 경우 사업계획 변경 신청에 대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브이씨앤씨는 타다 프리미엄 출시를 위한 준비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파격지원’을 약속한 초기 파트너 100명도 이미 선발해놨고 차량 역시 모두 마련돼 있다고 브이씨앤씨 측은 설명했다. 서울에서의 서비스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인천과 경기에서 서비스 준비까지 진행하는 상황이다.
타다 프리미엄 파트너 택시들은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타다에서 고급택시가 준비돼 있으면 그냥 영업하면 되는 것”이라며 “(기존 중형이나 모범) 택시 사업자들의 사업변경 신청 자체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협의 당사자 중 한명인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본부장은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와 결합한 상생모델이다. 서울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늦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택시 기사님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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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와 브이씨앤씨는 타다 프리미엄을 통해 택시 기사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더 많은 차량이 타다 플랫폼에 등록되는 만큼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타다 프리미엄 요금은 현재 운행 중인 타다 베이직과 비교해 100~120%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박재욱 브이씨앤씨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을 통해 타다 브랜드를 여러 택시기사, 회사들에게 나눠줌으로써 택시를 고급화하고 이동수단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저희는 택시회사 등 기존 산업들과 협력 구조를 통해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장기적으로 택시 서비스의 기준을 높여서 새로운 (고급)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분을 늘려나가겠다”며 “(올해 목표인) 1000명이 수십만 명인 전체 택시기사수에 비해 비중이 너무 적을 수 있지만 저희는 빨리 성장하고 있다. 성장을 택시와 함께 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