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다 교수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정권은 디플레이션 탈피와 엔고(高) 수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정책기조가 지나칠 경우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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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다는 오늘 4월 임기가 끝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의 도쿄대 은사이기도 하다.
하마다 교수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 엔·달러 환율은 110엔 주변을 맴돌았다”며 “110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일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른바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이 지금까지는 증시와 외환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며 “금융완화 정책은 기한을 따로 설정하지 말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질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노믹스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크레디트스위스 분석을 인용해 한국이 엔저의 최대 피해국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은 특히 한국의 IT와 조선, 자동차 분야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저 덕택에 일본 종합상사의 부도 위험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마루베니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지난 17일 137 베이시스포인트(1bp=0.01%)로 3개월 사이 103bp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다른 종합상사인 미쓰비시, 미쓰이 및 이토추도 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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