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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창작 텍스타일`을 공부했다. 일은 패션정보기획회사에서 색채기획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건물외벽을 디자인하고, 근린시설, 병원 등의 색을 만들었다. 이후 갤러리 대표가 됐다. 전시기획과 디렉팅은 기본이고 실생활에 필요한 넥타이, 가디건 등의 소품을 디자인했다. 최근엔 여행가방 디자인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실기만이 아니다. `현대미술의 다층적 평면구조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 따낸 미술학 박사학위도 있다.
어느 한 가지로 똑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섬유예술가 서자현(45)의 이력이다. 패션·섬유·회화 등을 두루 거쳤고 걸맞은 이론까지 갖췄다. 4년 만에 여는 개인전 `하말그·하말디`는 그간의 행보가 충실히 반영된 전시다. 섬유에 사진, 회화까지 결합시킨 작업들이 도드라진다. 하지만 이번엔 한 가지가 더 섞인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다. 그림과 드로잉 위에 다양한 미디어매체를 결합시킨 80여점을 내보인다.
실험성이 강조된 작업이지만 작가의 궁극적인 목표는 치유다. “그림을 통한 마음의 치유와 사랑의 회복이 감상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다. 서울 소격동 빛갤러리에서 8월18일까지. 02-720-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