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면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통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되고송' 광고 이후 T 브랜드 선호도가 경쟁사인 KTF 쇼(Show)를 앞질렀다고 주장하자, KTF는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017670)은 '되고송' 광고가 히트치면서 T 브랜드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5월들어 T와 쇼에 대해 얼마나 선호하는지를 각각 점수로 물은 브랜드 절대선호도 조사에서 64.3대 60.4로 T가 앞섰다고 분석했다.
T와 쇼 2개 브랜드만 놓고 조사한 비교선호도 조사에서도 4월에는 50.9대 49.1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5월에는 56.3대 43.8로 T의 선호도가 앞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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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생각대로 T'라는 광고가 되고송과 맞물려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소비자인지도가 빨리 올라가 5월들어 확실하게 T 브랜드가 쇼를 앞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브랜드선호도 조사는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기존 조사기관을 변경, 의뢰했다"면서 "중앙리서치에서 매월 전국 만 13∼3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TF(032390)는 3세대 이동통신에서 자사에 밀린 SK텔레콤의 잘못된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KTF는 외부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 5월 조사를 근거로 들었다.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쇼가 32.6, T가 5.5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다. 광고전문사이트 티비씨에프(www.tvcf.co.kr) 분석을 봐도, 지난 5월21일 현재 '생각대로T' 광고가 이전에 비해 나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한살의 쇼' '스무살의 쇼'인 KTF 광고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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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브랜드 경쟁 과열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F는 매월 수백억원씩의 광고·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정도를 넘어선 브랜드 경쟁은 자칫 소비자 비용증가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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