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 동원증권 "자존심 싸움"

  • 등록 2002-11-05 오전 11:06:10

    수정 2002-11-05 오전 11:06:10

[edaily 지영한기자] 삼성증권(16360)동원증권(05890)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자료를 통해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고 아픈 곳을 꼬집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양사간의 사소한 마찰이 감정싸움으로 번질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사의 갈등은 지난 4일 삼성증권(백운 애널리스트)이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동원그룹이 내년에 출범시킬 예정인 동원금융지주회사에 대해 코멘트를 내놓고부터 촉발됐다. 부연하면 삼성증권이 "동원증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산하의 회사들이 규모면에서 지주회사에 대한 단기 기여도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장기시너지 등의 효과를 발휘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동사의 현재 가용 현금 5,000억원이 타 증권사나 은행의 지분참여 등으로 사용된다면 달라질 수 있음)"이라고 한 언급에 동원증권이 발끈 한 것. 여기에다 삼성증권은 "알리안츠(Allianz)와의 제휴도 아직 협상단계에 머물고 있어 향후 지주회사의 전략 전개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사업모델에 대한 프리미엄을 적용하기에도 이르다"는 코멘트까지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동원그룹은 지난달 동원산업을 내년 1월1일자로 금융사업군을 지배하는 "동원금융지주(가칭)"와 수산업을 영위하는 "신(新)동원산업"으로 인적분할하고 금융부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룹차원에선 금융부문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동원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가 될 동원증권은 벌써부터 은행 등 여타 부문과에서 전략적 제휴라는 큰 그림도 그려놓고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동원금융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분위기도 한 껏 고조된 상황에서 경쟁사인 삼성증권이 지주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자 동원증권의 입장에선 적지 않게 불쾌했을 것이란 얘기들이 이웃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동원증권(권기정 애널리스트)은 삼성증권에 반격이라도 하듯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5일 오전 삼성증권에 대한 기업분석자료를 내놓았다. 동원증권은 "멀고도 험한 자산관리영업의 선구자"자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삼성증권이 브로커리지 영업중심에서 자산관리형 영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일침하고 "삼성증권의 자산관리형 영업 드라이브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계획이 없다"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양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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