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352820)를 상대로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소송 2차전을 제기한 가운데 하이브가 기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더해 거물급 전관인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변호인단에 기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홍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어 하이브와 법적 분쟁이 예고돼 있다.
| 홍승면 전 부장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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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법관직을 명예퇴직한 뒤 변호사로 개업한 홍 변호사는 서초동에서 거물급 전관으로 꼽힌다. 그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대리인단에 합류해 상고심을 이끌고 있고,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 등과 상속재산 분쟁 소송을 진행 중인 구광모 LG(003550) 회장의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홍 변호사는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과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사법행정과 법리에 능통해 수년간 ‘대법관 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이브가 홍 변호사를 선임한 건 민 전 대표와의 소송 1차전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1차전에서 김앤장을 선임한 하이브는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한 민 전 대표와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소송 2차전은 아직 기일이 잡히지 않았으며, 내달 중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