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못 지어"…사흘째 수돗물 끊긴 춘천시, 시민들 '분통'

  • 등록 2021-07-11 오후 2:54:33

    수정 2021-07-11 오후 2:54: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9일 시작된 강원도 춘천시의 단수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9일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의 파손으로 전체펌프(5기) 가동이 중단돼 긴급 공사를 진행, 약 9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비어 있던 배수관에 공기가 차면서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공기를 빼는 작업을 마친 뒤 11일 오후 11시까지 수도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남산면과 남면, 서면 등 춘천 외곽지역 약 2000여 가구에는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강원 춘천시에서 수돗물 공급이 지난 9일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촬영한 샤워기 필터 모습. 지역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거나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난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물 공급이 재개된 지역도 흙탕물 등 오염된 수돗물이 나오면서 세탁은 물론 밥을 지어먹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춘천지역 맘 카페에는 “수도와 연결된 필터가 검게 변했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이에 시가 수돗물 공급 중단에 각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생수 지원에 나섰지만, 정작 시민에게는 이 같은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만도 이어졌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생수 판매량이 지난 9일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도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조사를 통해 명확한 단수 원인도 밝혀낼 예정이다.
(사진=춘천시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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