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택트 산업’ 성장, 韓기업 적극 공략해야”

무협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 언택트 산업’ 보고서
  • 등록 2020-04-15 오전 11:00:00

    수정 2020-04-1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중국 비대면 비즈니스 산업에 신속히 참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원격진료,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등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 산업’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률은 2018년 0.6%로 미국(18.9%), 영국(12.8%) 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2018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은 하루 최대 1억명 이상이 2000만건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춘절 이후에도 개학이 연기되자 중국에선 온라인 교육서비스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육서비스 기업 신동방은 지난 1월 말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 97만명 이상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 중이다. 원격진료 서비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춘절 기간 중 중국 주요 온라인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 무협 보고서는 “메이르유센(텐센트), 징둥따오지아(징둥닷컴), 허마(알라바바) 등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춘절연휴 매출이 예년에 비해 3~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외식과 오프라인 매장 쇼핑을 점차 대체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영 무협 베이징지부장은 “과거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 대상(B2C)으로 시작된 언택트 산업이 기업간 거래(B2B)를 비롯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각종 무인 서비스, 홈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언택트 산업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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