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 찬반을 묻기 위해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660명(60.6%)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여오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시한을 3시간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조합원들에게 의사를 묻기로 결정했다.
해외 매각이 불발될 경우 법정관리 후 청산 절차를 밟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당초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부결을 주장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시설 자금 2000억원을 대출해줄 계획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기존 금호타이어 채권도 만기 5년 연장 및 금리 인하를 해줘 연간 233억원의 이자를 절감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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