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30분 간 젠틸로니 총리를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 이래 130여년 간 돈독하고 견실한 관계를 이어 왔음을 평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특히 이탈리아가 2017년 G7 의장국,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G7 및 안보리 차원의 북핵문제 논의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평가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한국 정부의 정책 및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여념이 없는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문화 교류·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이탈리아의 참가를 당부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관련 협조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중소기업, 방산, 농축산물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기대하면서, 관계 장관들의 상호방문 및 협의 등을 적극 촉진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한국전에 이탈리아가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한 후 양국이 반도국가로서 국민적 기질도 닮았다고 하고 이탈리아의 음악, 예술, 문화, 음식, 축구 등이 한국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