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폭로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가 개설된다.
| 진종오 의원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에게 축하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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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협회의 선수 관리 미흡을 폭로한 안 선수와 관련해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청년최고위원이자 체육분야 정책점검을 실행하는 국회 문체위원으로서 여러분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계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비리 적발을 통해 체육계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선수의 폭로발언에 대해서도 “(안 선수는) 모든 선수들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를 내줬고 그런 발언을 했을 때 어떤 피해가 본인에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을 것”이라며 “잘못된 발언이든 정당한 발언이든 선수들은 아무래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재 구조”라고도 짚었다.
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해 진종오 국회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끝으로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과 당정협의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빠른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