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지난 2일 박 전 시장을 다루는 영화의 제목을 ‘첫 변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부인하고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인터뷰가 다수 담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된다.
류 의원은 “성범죄 유무는 박 전 시장의 사망 때문에 확정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런 2차 가해가 자행될 게 뻔했기 때문에 피해자는 최소한의 법적 판단이라도 받아 둬야 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나온 게 지금 국가인권위의 결정인 거고 인권위는 박 시장의 성적 언동은 부하 직원에 대한 성적 대상화이며 성희롱이라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다큐멘터리, 그리고 이 논란의 논란 때문에 생산되는 인터뷰나 각종 콘텐츠의 존재 자체만으로 피해자에게 다시 더 큰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말을 길게 해야만 하는 상황이 와서 정말 안타깝고 지금 감독님께서 하는 행위는 변론이 아니라 오히려 박 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을 깎아내리는 행위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개봉 이후) ‘역시 우리 시장님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류의 집단 망상과 또 다시 이어질 집단 린치가 걱정고, 정말 대단한 사회적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