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바비인형'…의사·모델·엔지니어 등 다양한 바비 출시

바비인형 60돌 맞아…유명 여성 20명 본 뜬 바비인형 출시
  • 등록 2019-03-09 오후 2:07:27

    수정 2019-03-09 오후 2:07:27

사진=바비 인형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 세계 소녀들의 추억과 장난감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바비 인형’이 환갑을 맞았다.

8일 로이터, AFP통신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1959년 3월 9일 뉴욕의 장난감 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바비 인형이 올해 오늘(9일)로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지금부터 60년 전 공동 창업자 루스 핸들러는 자신 딸의 이름을 딴 ‘바비’를 세상에 내놨다. 첫 바비 인형의 모습은 금발에 푸른색 눈을 가진 늘씬한 백인 여성의 모습과 비슷했다.

하지만 여성상도 바뀌면서 바비 인형도 진화를 거듭해왔다. △1965년 우주비행사 바비 △1973년 의사 바비 △1992년 여성 대통령 바비가 줄줄이 출시됐으며, 이후에도 래퍼·방송기자·카레이서·컴퓨터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바비 인형들이 탄생했다.

아울러 최근 모델급 몸매를 가진 바비 인형이 왜곡인 미(美)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비판이 일자, 키가 작고 몸매도 조금 통통하며 피부색도 다양한 ‘패셔니스타’ 바비가 출시되기도 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바비 인형 또한 표범 무늬 치마에 ‘소녀의 힘’(Girl Power)이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은 빨간 머리의 통통한 바비였다.

제조업체 마텔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200여 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바비들이 출시됐다.

한편 올해 바비의 환갑을 기념해 마텔은 소녀들의 롤모델이 될만한 유명 여성 20명을 본뜬 인형을 출시했다. △무슬림 여배우 야라 샤히디 △마오리족 출신의 스포츠기자 멜로디 로빈슨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이번 주말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를 상징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바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건물을 핑크빛으로 꾸밀 예정이다.

패셔니스타 바비.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바비 인형은 표범 무늬 치마에 ‘소녀의 힘’(Girl Power)이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은 빨간 머리의 통통한 바비였다. (사진=바비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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