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는 SK㈜와 SK머티리얼즈(036490)의 합병 법인인 SK㈜가 12월1일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합병 추진을 발표한 지 넉 달 만이다. 합병법인 신주는 다음달 27일 상장 예정이다.
앞서 SK㈜는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전력·화합물 반도체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네 분야에 2025년까지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법인 출범으로 SK㈜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투자 등으로 차세대 첨단 소재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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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차, 5세대 이동통신(5G)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차세대 반도체인 전력·화합물 반도체에도 적극 투자한다.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화합물 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고전력·고효율·고주파수 등 특성이 우수해 실리콘 반도체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전기차 60%가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는 SiC 전력 반도체에 대해 SK㈜가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SK㈜는 5G 고주파 반도체인 질화갈륨(GaN) SiC 반도체, 증강현실(AR)·자율주행용 반도체 레이저인 VCSEL 등을 국산화하는 동시에 웨이퍼부터 칩까지 전기차용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에선 주력 제품이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등 특수 가스와 벌크가스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 1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생산역량을 최대 2배 확대한다.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감광재), 소비전력이 매우 적은 CMOS 이미지센서(CIS)용 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신설 법인도 그간 축적한 반도체 소재 사업 역량과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첨단소재 영역은 고도의 경영전략과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업 분야”라며 “SK㈜는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핵심 첨단 소재 기업으로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