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카다피시대` 준비..리비아 자산동결 해제

총 1000억달러 넘어..美 370억달러
반군 측 우선 25억달러 해제 요청
  • 등록 2011-08-24 오전 10:47:40

    수정 2011-08-24 오전 10:47:4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퇴진 이후의 리비아 재건 준비가 벌써 한창이다. 카다피의 본거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반정부군에 함락되며 카다피군의 항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제사회는 리비아 정부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잇달아 해제하고 반군 지원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카다피에 대한 제재로 동결했던 리비아 자산을 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000억달러를 훌쩍 넘는 막대한 동결 자산을 반군의 국가 재건활동과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동결한 미국 내 리비아 자산 중 10억~15억달러를 이번 주 중으로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성명을 통해 미국이 동결한 리비아 자산이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에 귀속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가장 시급히 논의될 경제적 사안은 리비아 동결 자산 처리라고 언급했다. 애슈턴 대표는 "미국이 동의하면 EU는 리비아 자산 동결을 즉시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독일과 터키 정부도 리비아 동결 자산을 최대한 빨리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FT는 현재 미국이 동결한 리비아 자산이 370억달러로 파악되고 있으며 영국은 120억파운드, 독일은 73억유로에 달하는 자산을 동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각국이 동결한 리비아 국부채권 외에 부동산, 주식 등을 포함하면 전체 동결 자산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NTC의 2인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은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리비아 사태 긴급회의에 참석,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에 앞서 각국의 동결 자산 중 우선 25억달러를 풀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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