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환율`에 웃음 짓는 건설사

`환차익`기대..교포 미분양 매수문의 늘어
해외수주 원화 환산시 유동성 유입효과 커
  • 등록 2009-02-27 오전 11:03:03

    수정 2009-02-27 오전 11:03:0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서 고환율로 `쏠쏠한` 재미를 보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7일 GS건설(00636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재미동포 대상 `반포 자이` 설명회를 연 이후 해외 교포들의 미분양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었다. 지난 17일과 19일 행사로 `반포 자이` 26가구 미분양에 대한 가계약 실적을 올린데 이어 지금까지도 추가 매수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교포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은 환율이 높은 지금 상태에서 매입하면 향후 환율 하락시엔 아파트를 할인해 산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현재 달러-원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서(26일 마감기준 1517.5원) 10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분양가격이 11억원 안팎인 이 아파트 116㎡형의 경우 현재는 72만5000여달러에 살 수 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이라면 91만7000달러가 되는 것. 그만큼 할인효과가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 자이를 대상으로만 설명회를 가졌지만 교포들이 환차익과 양도세 완화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일산 자이`, `성복 자이`등 수도권 일대 물량에 대해서도 매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연고가 지방인 교포들은 부산 등 지방 미분양까지 관심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고환율 덕분에 해외사업을 통한 국내 운영자금 마련에도 한시름을 덜고 있다. 해외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과거 환율이 1200원 안팎일 때보다 20%가량 많은 유동성 유입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건설사들은 지난 2008년 사상 최대규모의 수주실적(총 497억달러)을 올려놨기 때문에 공정에 따른 외화 기성금 매출이 본격화되는 올해 고환율의 수혜를 더욱 크게 볼 전망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2억 달러짜리 공사라면 대략 2000억원 규모라는 식으로 통용됐는데 지금은 3000억원 규모로 1.5배정도 커진 셈"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해외에서의 영업비용 등은 늘어났지만 수입 측면에서는 훨씬 큰 매출과 수익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반포자이, 美 투자설명회서 26가구 가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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