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18일 발표한 `2008사업연도3분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기업들은 3분기 매출액이 20조1000억원으로 전기대비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1400억원으로 10.49% 늘어났다.
성장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영업이익증가율 역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영업이익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52%포인트 늘어난 5.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6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 이는 키코 등 파생상품 및 달러-원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비용 증가 탓이다.
◇ 키코폭탄 투하..6000억대 순손실 기업도 나와
비금융, 금융업체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업종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수출이 많은 IT 및 제조업종의 경우 영업이익이 급증한 상황에서 순이익 기준 적자전환했다는 사실이다.
제조업종은 3분기 매출 7조4470억원에 5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7.00%, 95.28% 증가한 수준. 하지만 순이익은 13억9700만원으로 28.58% 감소했다.
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달러-원 환율 탓이다. 환율로 인해 제조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금융업체의 실적이 악화된 것이 3분기 코스닥기업 실적의 특징이다.
또 제이브이엠(054950)이 358억6000만원, 옵토매직(010170)이 350억8000만원, 디에스엘시디가 321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에 꼽을 정도였던 100억원대 순손실 기업이 총 17개사로 늘어났다.
손실 급증은 기업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20.01%포인트 높아진 93.64%를 기록했다.
◇ 일부 내수업종 선방..흑자기업 비율 56.43%로 감소
물론 실적이 개선된 종목도 없지 않았다. 대부분 내수업종이었다.
교육 및 일부 서비스업종의 실적도 개선됐다.
코스닥100 및 스타지수 편입기업들이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띄었다. 코스닥100 지수 편입기업 12월결산 90개사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6조2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1% 증가했고 순이익 8552억원을 기록했다. 스타지수 편입기업 역시 순이익을 기록,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편 3분기 순이익 흑자지속 기업은 509개사(56.43%)로 전년동기의 61.76%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적자기업 비율은 38.24%에서 43.57%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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