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주인공 같은 옷을 입은 도우미(TJ)들이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라는 말과 함께 흥겨운 노래를 불러준다. 직장인 5명중 2명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요즘, SK텔레콤 직원들은 입가에 미소를 품고 하루를 시작한다.
강현성 SK텔레콤 매니저는 "TJ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며 "출근길 긴장과 업무부담을 덜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출근길이 즐거우니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직원 1인당 3억3000만원 정도 순익을 거둔 셈이다.
직원들에게 10년에 한번씩 3개월간의 재충전 시간을 주고 외국어 시험을 잘보거나 금연, 다이어트 등에 성공하면 격려금을 지급하는 회사. 이런 SK텔레콤이 '아시아 최고의 직장'에 뽑혔다.
'아시아 최고의 직장'은 인사컨설팅 회사인 휴잇 어소시에이츠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64개 기업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이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수평적 직위체계 등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복리후생 제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시아 최고의 직장'에는 SK텔레콤과 외 일본의 UBS시큐리티, 호주의 씨스코, 홍콩 및 싱가폴의 리츠-칼튼 호텔 등이 선정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인도, 싱가폴, 호주 등 아시아 7개국 77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SK텔레콤은 '아시아 최고의 직장'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