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공연’ 2종세트 어떠세요

올해 가기전에 눈물 한바탕 쏟고 싶다면
  • 등록 2006-12-14 오전 11:50:01

    수정 2006-12-14 오전 11:50:01

[조선일보 제공] 사람이 평생 흘리는 눈물은 약 1.5?라고 한다. 눈물 중에서도 희로애락의 감정 때문에 나오는 ‘정서적 눈물’은 정신의 노폐물을 배출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럼 내가 울려주마.” 이렇게 장담하는 공연 두 편이 있다. 올 한 해 공연장에서 한 번도 울어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도전할 만하다. 공연과 손수건의 고전적 관계회복을 위하여!

◆조용히 쌓이는 눈물


▲ 연극 ‘보고 싶습니다’

31일까지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보고싶습니다’(연출 정세혁). 주먹 쓰는 남자 독희(최광일)와 앞 못 보는 여자 지순(임정은)의 사랑 이야기로 뻔한 신파극이다. 혜은이의 노래 ‘열정’으로 코믹하게 열리는 무대. 불량배들은 만화적이고 폭력은 거칠지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은 애틋하다. 희극적인 요소와 비극적인 요소 사이의 진폭을 키우고 싶어하는 연출은 유치한 장면들을 끈질기게 밀어붙인다.

‘보고 싶습니다’의 눈물은 조금씩 쌓인다. 8할이 여성인 관객은 독희의 어머니가 죽는 장면부터 엔딩까지 ‘눈물 모드’로 젖어 든다. 숨이 멎기 직전 “날씨가 억수로 좋다”고 말하는 독희, 아무것도 모르는 지순의 맑은 독백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펑펑 쏟아지는 종이눈. 어느 순간, 종이눈은 종이학으로 바뀌어 있다. (02)744-7304

◆한 순간 쏟아지는 눈물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을 채우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울음의 형식이 다르다. 특별한 예고 없이 와락 터지는 눈물이다. 바리새인들로부터 예수를 유혹하면 로마로 보내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창녀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 자신을 발견한다는 줄거리. 종교적인 저항감은 없다. 1막에서 마리아가 ‘당신이었군요’를 부를 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커튼콜에서 윤복희의 ‘당신이었군요’를 다시 부를 때 객석은 크게 흔들린다. 특히 처절할 정도의 저음으로 시작하는 윤복희의 창법에는 억억 울음을 토해내는 관객이 많다. VIP석과 R석은 거의 매진됐다. 강효성 소냐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1588-7890


▲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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