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 개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과 관련된 국제분쟁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겨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216개의 하천이 145개 국가를 관통하고 있다고 한다.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제적인 분쟁이 국가 간 공유하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유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서 물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가야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 확대해가고 있는데 이 중 약 10%를 물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물 분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한국의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케이워터(K-Water)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투루크메니스탄·에티오피아·헝가리·타지키스타 대통령과 모나코 대공, 모로코 총리 등 6개국 정상급 인사와 OECD 사무총장, UN사무부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를 비롯해 170여개국 장관급 각료 및 국회의원, 지자체 대표단과 물 전문가 등 약 3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이후 이들 6개국 정상급 인사 및 국제기구 대표와 오찬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