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중앙은행(ECB)에 기준금리를 낮추고 새로운 통화완화 국면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부양을 위해서다.
이달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하며 18개월만에 경기 확장세를 보였지만 IMF는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IMF는 이날 유로존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공공 재정 긴축 조치 때문에 올해 유로존 성장률이 최고 1.2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제는 올해도 0.6% 위축돼 2년 연속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에는 0.9% 성장이 기대된다.
IMF는 유로존의 장기 침체 위험과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ECB가 남-북 유럽간 기업들의 신용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부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ECB가 추가적인 장기대출(LTRO)을 다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IMF는 이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금융시장 분열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