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EU와의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대(對)EU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한 43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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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FTA 혜택 품목 수출은 1.5%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폭은 물론 비혜택 품목(-12.2%)보다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FTA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중소기업 수출은 FTA 발효 전 2년과 비교할 때 1.7% 증가했다. FTA 혜택 품목의 수출은 7.9% 늘었다.
대(對)EU 수입은 비교적 양호한 국내 경기 여건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FTA 비혜택 품목은 수입이 7.1% 감소했지만 원유, 자동차 등 FTA 혜택 품목은 수입이 14.1% 늘었다. 특히 원유는 이란 제재와 관세율 인하 등으로 수입 2위 품목을 차지하면서 대EU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한편 8개 가격조사 품목 중 커피머신(-37%), 와인(-23.1%), 유모차(-10.3%), 자동차(-5.0%)등 6개 품목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유럽 경제위기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대EU 교역과 투자가 위축됐지만 FTA 혜택 품목을 중심으로 한 EU 시장의 개척, 중소기업 수출 증대 등 한·EU FTA가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향후 FTA가 긍정적 효과를 크게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에 대한 FTA 활용 지원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한·EU FTA 이행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FTA 개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