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구역을 묶어 광역지구 개발을 유도하는 등 공영개발의 틀이 마련됐지만 막대한 재정이나 주민 반발을 고려할 때 정부가 일괄적으로 토지를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선 공영개발에 따른 투자 손실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재개발 투자 0순위는 1~3차 뉴타운 지역이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함부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또 1주택자가 재개발 구역 내 주택을 사들일 경우 1가구 2주택자가 돼 양도세가 중과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1차 뉴타운 지역에선 사업추진이 본궤도에 오른 길음. 은평보다는 왕십리 쪽이 투자 유망지로 거론된다. 사업 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지만 이번 대책 발표로 추진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구역지정 단계에 있는 은평구 응암 1구역, 양평동 11~13구역, 흑석 4구역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시가 재개발 사업의 규모. 임대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조례안을 제출한 상태"라며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구역지정 바로 직전 단계의 재개발 구역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