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민간 데이터 융합해 '서울 관광데이터' 개발

경복궁·청계천·여의도한강공원 등 야외관광지 방문 증가 전망
中 관광객 명동 체류 약 136분…청계천·남대문시장 함께 방문
올해 12월까지 개발해 열린데이터광장에 개방 예정
  • 등록 2024-10-04 오전 8:29:33

    수정 2024-10-04 오전 8:29:3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관광데이터’를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 특성, 연계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후 동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융합한 데이터이다.

이를 토대로 서울 주요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여름 대비 야외관광지와 축제, 행사가 많은 관광지로의 방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경복궁, 종로·청계관광특구, 여의도한강공원,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순으로 여름 대비 추정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 내 야외관광지의 10월 SNS 언급량은 9월 대비 경복궁 2627회→3621회(32위), 서울숲 2099회→2826회, 서울대공원 611회→1193회, 서울랜드 556회→881회로 늘었다.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기간이다. 특히 중국 국경절의 긴 연휴로 특화병원의 중국인 매출이 두드러졌다.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압구정·명동·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특히 압구정 지역은 특화병원과 의복·의류, 명동은 화장품 소매·한식, 홍대는 의복·의류와 한식 업종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주요 방문지를 분석한 결과, 상위 30위권 내에 성수동카페거리(9위), 경의선숲길공원(10위), 압구정카페골목(25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중국인의 단체관광에서 자유관광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관광지 주변의 공원, 카페거리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동은 중국인 최대 방문 시간 대가 12~13시로 평균 체류시간은 136분으로 나타났다.

명동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함께 방문한 방문지로는 종로·청계 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 홍대거리, 남대문시장, 신촌·이대거리, 동대문 평화시장·DDP 일대, 남산 서울 타워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2월에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하여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데이터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12월에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그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주변 상권 소비, 관광객 반응을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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