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1일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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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에 대해 “여야 대표 회담을 환영한다”며 “이번 정기 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 패스트트랙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같이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 국회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민생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할 협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여야 대표가 정치 현안을 두고 마주앉은 건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최대 쟁점이던 채 해병 순직 사건 특별검사 수사나 의료 개혁, 금융투자세 존폐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일 열리는 22대 개원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를 향한 야당의 탄핵·청문회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사과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출석하는 건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