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 원로 모임 `삼월회` 발족…"韓 정치 복원돼야"

서울 한 호텔서 첫 모임
"정치 복원, 여야 대화가 최우선"
  • 등록 2023-07-17 오전 10:10:24

    수정 2023-07-17 오전 10:10:2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75주년 제헌절인 17일, 여야 정치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치 개혁을 주문했다. 전직 국회의장들까지 포함된 이 모임은 이날 첫 회동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대한 조언을 할 계획이다.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한 여야 원로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11인 원로회’ 발족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전 헌정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사진= 뉴시스)
신영균(95)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노갑(93)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11인 원로회’(가칭)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는 정대철(79) 헌정회장, 김원기(86)·임채정(82)·김형오(76)·박희태(85)·강창희(77)·정의화(75)·정세균(73)·문희상(78) 전 국회의장 등 전직 정치원로들이 참여한다. 단, 임채정·박희태·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불참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모임에서 대체적으로 공감한 것은 ‘우리는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는 것이다.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이를 위해 여야간 대화가 최우선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국회를 늘 존중하고 접촉과 대화도 할 것을 얘기했다”며 “이런 논의의 뜻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야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이 같은 만남을 갖고 정치권에 대한 조언을 할 예정이다. 모임 이름은 ‘삼월회’(매월 세 번째 월요욜이 모인다는 뜻)라고 정했다.

권노갑 상임고문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보다는 건의를 많이 했다. 여야 간에 서로 정치가 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정치 원로들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에 대해 “이재민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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