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심병원, "헬기로 응급화상환자 이송 골든타임 실현"

60% 이상 중화상환자 초기 처치가 생존율에 큰 영향 미쳐
  • 등록 2013-05-22 오전 10:44:36

    수정 2013-05-22 오전 10:44: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강성심병원 의료진과 중앙 119구조단이 공동으로 응급전신화상환자의 치료를 위해 EMS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전욱 병원장)과 중앙 119구조단이 지난 2월 체결한 화상응급치료 업무협약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D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3도 화상 응급환자를 소방방재청 중앙 119구조단 응급(EMS)헬기로 이송해 신속히 치료했다.

이 환자는 전신 83% 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화재 발생 직후 인근 병원에 이송 되었지만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의료진이 없어 한림대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병원측은 신속하게 중앙 119구조단에 헬기이송을 의뢰했고, 화상전문 의료진이 탑승, 전남 순천으로 긴급 출동했다.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파악한 뒤 헬기 내에서 지속적인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서울 여의도 노들섬(중지도)헬기장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전에 연락받은 의료진은 구급차 도착과 함께 환자에게 즉시 집중치료를 실시했다.

현재 환자는 초기 화상처치를 받고, 안정적인 생체징후(혈액, 맥박, 체온, 호흡)를 보이고 있지만, 흡입화상을 동반한 전신 83%의 중증화상으로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앰블런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환자 이송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고, 차량의 진동으로 환자가 안정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반해 헬기를 이용한 항공구급서비스의 경우 앰블런스를 이용한 이송보다 시간이 단축된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떠나 있는 시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진이 현장에 직접 출동하여, 초기부터 적절한 응급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시 헬기를 타고 현장에 출동했던 허준 화상외과 교수는 “60% 이상 극도 중화상환자의 경우 초기 24시간 이내에 수액요법을 포함한 화상처치가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화상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항공구급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화상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환자 생존율과 회복기간 단축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만 화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47만3000명이나 됐다. 이는 5년 전인 2006년 36만6000명에 비해 1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화상환자수는 1만8000여 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에 10여 곳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강원도, 전라도와 같은 일부 지역에는 화상치료 의료기관이 단 한 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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