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5일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와 ‘LTE 데이터 안심 55·65·75 요금제’ 등 6개의 요금제를 오는 31일부터 3개월간 운영할 예정인데, 속도와 요금만 차이가 나지 사실상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요금제인 만큼, 기존 가입자의 통화 품질 저하를 우려해 4월 말까지 일단 3개월만 가입할 수 있게 했다.
4월 말이후에는 데이터 통화량 추이와 망 고도화 계획 등을 점검해 연장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LTE 속도 무제한은 9만5천원부터..동영상 불편한 무제한은 5만5천원부터
이번에 출시되는 요금제는 크게 LTE 속도(30~40Mbps) 그대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과 기본 용량 초과 시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LTE 데이터 안심 55·65·75’로 나뉜다.
회사 관계자는 “한 달에 5만5000원을 지불해도 속도는 좀 떨어지지만 LTE폰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통해 LTE 선점을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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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사업자들이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지 않았던 것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LTE 같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주면 휴대폰 테더링 등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P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같은 요금제는 3G에서 월 5만4000원이상만 내면 테더링 등으로 노트북PC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으로 평가된다.
이통사들은 긴장..4월 말 이후 연장여부 주목
그러나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은 긴장하고 있다. 사실상 월 5만5000원만 내면 속도는 떨어지지만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서비스해 줘 자사 가입자가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1월 30일 영업정지가 끝나는 반면, SK텔레콤(1월 31일부터 2월 21일)과 KT(2월 22일부터 3월13일)는 3월 중순까지 진행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원종규 전무는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요금폭탄 방지를 위한 국내 유일의 LTE 요금보험”이라며 “네트워크 투자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선도적으로 내놓은 요금제인 만큼 가급적 많은 고객들이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월 31일부터 4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은 해지할 때까지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으며, 4월 말 이후 방통위와 협의를 거쳐 연장 여부가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