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쓰고 복권방 침입해 현금 빼앗은 60대 미국인 체포

  • 등록 2018-12-20 오전 9:15:28

    수정 2018-12-20 오전 9:15:28

경찰에 제압당하는 S씨 (사진=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복면을 쓴채 복권방에 침입해 업주를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은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미국인 S(6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복권방에 반바지를 덮어쓰고 들어가 업주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한 뒤 계산대에 있던 현금 51만원40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밖으로 달아난 업주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지나가던 행인이 복권방 출입문을 막아 S씨의 도주를 저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S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1988년에 한국에 입국해 영어학원 강사로 일해온 S씨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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