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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광두 부의장과 경제를 보는 시각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멘토’라 불리는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여러 지표로 봐 경기는 오히려 침체국면의 초입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최근 몇달 동안 경제상황, 지표를 보면 앞으로 경기 흐름에 대해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시그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용부진이 심각하다. 유가 상승, 일부 신흥국의 불안 때문에 녹록지 않은 여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 규제개혁, 노동시장 구조개선, 교육개혁에서도 (김 부의장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며 “(저와 부의장을) 자꾸 다른 목소리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 경제상황에 대해선 긍정적 면, 조정 받는 면을 균형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현재로선 올해 3% 성장목표에 대해 수정할 계획은 없다.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경제 당국자로서 심리를 북돋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제 침체기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부총리는 경기상황 판단, 최저임금 정책 관련해 김광두 부의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이견에 대해선 “삼각편대 간 갈등으로 보기보다는 비교적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정책을 펴고 있다고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