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9일 문화재청 제3차 사적분과위원회에서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육교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 한양도성 현상변경 심의’가 ‘굴착 시 시굴조사 실시’ 조건으로 9일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번 심의는 서울시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사업으로 조성될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육교를 상하로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해 요청한 것으로 한양도성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의 내용은 남산육교에 엘리베이터 설치, 굴착 시 시굴조사, 진동·분진 대비, 한양도성 멸실구간인 남산육교 하부에 바닥흔적표시다.
공사지점이 한양도성과 근접한 만큼 굴착 시 시굴조사를 실시해 문화재 유무를 철저히 확인하고 공사 시 방진포, 진동관리 시스템 설치로 한양도성에 미치는 진동과 분진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양도성의 역사성 보존을 위해 한양도성 멸실구간인 남산육교 하부 퇴계로 구간에 흥인지문, 광희문과 같이 ‘한양도성 바닥흔적표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역고가와 한양도성, 남산공원까지 연결하는 역사문화 보행네트워크 조성 공사를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내년 봄에는 서울역고가가 시민이 거닐고 쉴 수 있는 보행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