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혼재..체감은 멀었다-Green Book

"경기전환기적 상황..판단은 4월이후나"
내수경기 회복속도 완만..심리지표 개선, 실물과 괴리
  • 등록 2005-04-11 오후 12:00:00

    수정 2005-04-11 오후 12:00:00

[edaily 김상욱기자] 연초부터 제기된 내수경기 회복가능성과 관련 설연휴의 영향 등으로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들이 혼재되고 있어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은 4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표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체감경기 개선까지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에도 경기의 회복조짐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재정경제부는 11일 종합적인 경기 판단을 포함해 경제동향을 설명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발간하기로 한 `그린북(Green Book)`을 통해 이같이 현 경기상황을 진단했다. 재경부는 "경제는 전체적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전환기적 상황에 있고 계절적인 요인들이 가세하면서 긍정적인 지표들과 부정적인 지표들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인플레 압력이 낮은 가운데 수출과 내수, 금융, 심리 등 여러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달 그린북에서는 "내수경기의 경우 민간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는 건설투자가 부진한 반면 설비투자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신중한 평가로 돌아섰다. 그린북은 이어 "수출은 올해에도 두자리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물량기준으로는 증가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고용은 기술적 반락과 경기후행적 성격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경제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실물지표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경기 회복조짐은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은 4월말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지표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유가와 환율 등 불안요인은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간소비와 관련해선 "1~2월중 소비재판매는 1.5% 증가하면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며 국산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3월 -28.3%에서 올 3월 -1.1%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소비의 회복속도는 임금 등 가계의 실질구매력 개선정도와 중·하위 소득계층의 소비심리 회복추이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 수입액이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와 설비투자조정압력이 작년 하반기이후 감소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4분기이후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감소세가 시차를 두고 건설기성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건설투자는 당분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2월중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설 연휴 및 윤달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3.2일 줄어들고 수출증가율이 하락한 영향"이라며 "3월중 산업생산은 수출호조 등을 감안할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경기 지표인 서비스업과 관련해선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속보지표와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실적치 상승 등을 감안할때 3월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수출과 관련된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에 비해 내수부문이 만회해주고 있는 강도는 생각보다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2월중 계절조정 취업자는 전달보다 3만7000명 증가해 1월의 1만8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향후 고용사정은 작년 상반기 큰 폭의 지표개선에 따른 기술적 감소효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고용효과가 큰 내수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4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유가 등의 변수가 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하효과 반영 등으로 3%대 초반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관련해선 "아직 국내물가에 부담스러운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3월 아파트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강남 재건축 지역과 판교 주변지역도 일부 초고층 개발, 상업지구 추진지역을 제외하고는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0월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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