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특혜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해 1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뉴스통신사 구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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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전 총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의 비중있는 인사들로부터 한 달 반쯤 전에 험지인 분당갑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고심 끝에 출마 의사를 전했고, 당의 결정 만을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권락용·추승우·김지호 등 민주당 분당갑 예비후보들은 26일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이광저 전 사무총장에게 분당갑 출마를 권유한게 사실이냐”고 공개질의를 던졌다.
이들은 “누구보다 공정하게 당 공천 관리를 집행해야할 당 지도부의 일원인 원내대표님께서 특정인의 특혜성 출마를 권유했다니 매우 당혹스럽다”며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현역 의원 물갈이로 인한 내홍까지 감내해가며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혁신 공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공천 신청도 안한 이광재 전 사무총장을 위해 민주당 원내대표가 특혜 전략공천을 추진한다면, 이는 혁신공천에 대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예비후보들은 또 “특히 인재영입위원장, 전략공관위원장, 공관위원장도 아닌 원내대표가 특정인에 대한 특혜전략공천을 추진하신다면 이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논란을 자초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절차나 합당한 과정 없이 당 검증, 공천신청도 안한 채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민주당 후보로 선거운동을 한다면, 이는 ‘특혜 전략공천’ 논란을 야기 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당이 ‘특혜 공천’ 논란에 휩싸인다면 어느 당원과 지지자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분당갑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분당갑에는 현재 권락용 전 경기도의원, 추승우 전 서울시의원,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 40대 기수들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