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장·매듭장 실제 작업 무대로…한국·베를린서 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
6월 3·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9월 26일 베를린서도 공연
  • 등록 2023-05-23 오전 9:25:11

    수정 2023-05-23 오전 9:25:1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인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을 서울과 베를린에서 각각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서울 공연은 6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베를린 공연은 9월 26일 아드미랄스 팔라스트(Admirals palast)에서 진행된다.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의 공연 모습(사진=문화재청).
‘생각하는 손’은 2021년 11월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공연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았다. ‘최고의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흙’과 ‘실’이 우리 전통 공예인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총 2막의 무용극으로 구성했다.

제1막에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81) 장인이 출연한다. 김정옥 보유자는 300년간 전통을 이어온 도자가문 ‘영남요’의 7대 명장이다. 아들 김경식(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 손자 김지훈(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수자)과 함께 출연해 흙을 밟고, 물레를 돌려 찻사발을 빚어내는 작업을 그린다.

제2막에는 50여 년 동안 기술을 닦은 매듭장 보유자 김혜순(79) 장인이 무대에 올라 실을 감고, 끈을 맺고 풀며 매듭으로 엮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혜순 보유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 씨가 연기한 가상의 인물인 ‘유야호’의 머리 매듭을 만들었다. 각종 강좌와 전시, 유물복원 등을 통해 매듭의 실용성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공연은 김희정 상명대 교수가 대본과 연출을, 박동우 홍익대 교수가 무대미술을, 정순도 상명대 교수가 음악을 맡았다. 특히 실제 공예 현장의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고 무대는 ‘흙, 물과 불’, ‘선과 면’을 주제로 도자기와 매듭의 탄생 과정을 현대적으로 시각화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5월 23일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예약(1인당 2매) 후 관람이 가능하다.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의 공연 모습(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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