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초창기 ‘아무나 만들 수 없었던’ 기술 장벽이 무너지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바로 게임의 재미 요소 즉 게임성과 함께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안정성, 그리고 브랜드가치 등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영화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처음 등장한 무성영화 시대에는 영화 그 자체만으로 주목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무한한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실제와 같이 보여줄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과 사운드 시스템, 잘 짜여진 시나리오 등과 더불어 쏟아져 나오는 대작 시리즈 역시 브랜드가치를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산업 과도기 단계"
이러한 산업의 발전 단계를 본다면 온라인 게임 산업의 역사를 고려했을 때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힘들다.
하지만 좋은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면 그 대답들은 제 각각이다. 이는 온라인게임 산업이 아직 과도기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제 1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온라인게임 시장은 최근 M&A 등 기업간 합종연횡이 화두가 되면서 실제 새로운 시장 질서를 찾아가고 있다. 또 아시아시장을 넘어 미주와 유럽, 남미, 러시아 등 전세계에 수출을 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좋은 게임 만들기 위한 3가지 조건
이런 시장환경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경쟁력은 좋은 온라인게임을 가지는 것이며, 지금 우리가 좋은 온라인게임을 만들기 위해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좋은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세가지 중 두가지를 영화에 비유하면, 먼저 최고의 감독과 출연진이다. 그리고 우리는 최상의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개발자 및 보안 등 기술과 관련 인력 등 두 가지의 최고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은 다른 나라 게임 업체가 부러워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예인, 감독 등 출연진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좋은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나머지 조건이 바로 좋은 시나리오의 발굴이다.
시나리오가 있는 짜임새 있는 게임이야 말로 온라인 게임 산업을 영화나 만화와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예당온라인이 현재 ‘좋은’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동양 판타지 MMORPG ‘패온라인’의 개발 프로젝트다.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하게 되면 왜 게임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이러한 다매체 다 콘텐츠를 통해서 경험한 후 가상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이 방대한 시나리오는 몇 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즐길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콘텐츠를 게임 내에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패’는 프리스톤테일1· 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제작 및 플랫폼을 뛰어넘는 노력을 통해 현재 게임 이용자의 다음 세대에도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네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이 부족한 IP(게임 관련 지적 재산권)을 보완하고 개척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이 성장하길 희망한다. 상품성 있고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IP를 개발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맞춘 전문인력과 기술을 함께 성장하는 것만이 우리의 온라인게임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남철 / 예당온라인 대표이사)
이 글을 쓴 김남철 대표는 지난 2004년 프리스톤(현 예당온라인)에 입사, 게임사업본부 이사직을 맡아 첫 퍼블리싱작 오디션을 성공시킨 핵심 주역이다. 2006년 1월25일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예당온라인을 이끌고 있다. 대만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게임산업과 인연이 닿은 독특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 대만 게임 업체 부사장 및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한국 게임산업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현재 예당온라인은 오디션 및 에이스온라인, 프리스톤테일1, 2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