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 두 분기 연속 '1조원' 행진…프리미엄 전략 먹혔다(상보)

2분기 CE부문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
코로나19 집콕소비+보복소비 지난분기부터 이어져
네오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
  • 등록 2021-07-29 오전 9:27:26

    수정 2021-07-29 오전 9:32:23

삼성전자 미니 LED 적용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Neo G9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 생활가전(CE)부문이 올해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와 집콕 수요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올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5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6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1%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63% 감소했지만 역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 중에선 최고치에 해당된다.

소비자가전에 해당하는 CE 부문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조4000억원을 냈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이며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TV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며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자재들의 수급 영향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최적화된 자원 운영을 통해 주요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네오(Neo) QLED는 2분기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제품 믹스를 개선했으며 차별화된 제품군인 라이프스타일 TV 역시 인테리어, 홈시네마, 야외 시청 등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생활가전 시장은 지난 분기에 이어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비스포크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개했으며 해외 주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슈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화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업계 1위 위상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방안으로 유통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수기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온라인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하반기 생활가전 시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강화하고 도입 지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제품 모듈화 기반 공급 경쟁력 강화, 글로벌 자원 운영 최적화를 통해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높이고 대외환경 리스크에 대응함으로써 하반기에도 가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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