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묘비 참배 일정 돌연 취소…비 때문이라고?

트럼프, 1차대전 종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 방문
美언론 "프랑스까지 가서 주요 행서 불참…이해 어려워"
중간선거 후 마주하기 싫었다는 추측 제기
  • 등록 2018-11-11 오후 2:13:13

    수정 2018-11-11 오후 2:13: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미군 전사자 묘지 참배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프랑스 벨로 인근 엔-마른 미군 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대신 참배토록 했다.

엔-마른은 지난 1918년 미군과 프랑스군이 함께 독일군을 격퇴한 전투 지역으로 파리에서 50마일(80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해병대의 전설’로 불린 벨로 숲 전투로 유명하다. 당시 1800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악천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미국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한 마디로 ‘내키지 않아서’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3800마일을 날아 프랑스까지 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왜 불참했는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맡았던 데이비드 프럼은 트위터에 “대통령이 중요한 기념일에 참석하려고 프랑스까지 와서는, 100년 전 오늘 이뤄진 승리가 있기까지 프랑스에서 목숨을 바친 미국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기보다 호텔 방에 머물며 TV나 보고 있다는 건 믿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일부 언론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독자적인 유럽군 창설 구상 방안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도착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에 “아주 모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크롱 대통령 등은 비를 맞으면서도 파리 외곽 곳곳에서 전사자 추모 일정을 소화해 대비를 이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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